전체 글98 소코비아 도심 전투 동선 정리 공간 배치와 도시 구조소코비아의 중심 도시는 동유럽 소도시의 전형에 가깝다. 광장이 한가운데 있고 그 옆에 교회 탑이 솟아 있다. 광장에서 방사형으로 골목이 뻗고, 바깥쪽에는 저층 주거와 소규모 상점이 이어진다. 골목은 폭이 좁고 바닥은 오래된 석재와 콘크리트가 섞였다. 담장과 난간이 많아 시야가 자주 끊긴다. 거리는 완만한 경사를 가진 곳이 많아 보행 속도가 자연스럽게 조절된다. 강이나 대형 도로의 스케일은 작고, 광장과 골목이 생활의 주 무대다. 이 도시의 높이는 3층에서 6층 사이가 대부분이라 하늘의 비중이 크게 보인다.교회는 도시의 중심 표식이다. 탑의 시계와 종루가 일상의 시간을 가리키고, 주변의 작은 공원이 시민의 쉼터가 된다. 광장에는 버스 정류장과 노점이 있고, 차량의 회전 동선이 골목 입.. 2025. 9. 9. 라멘티스 원 붕괴도시 색채 동선 정리 공간 배치와 행성의 구조라멘티스 원은 멸망이 진행 중인 위성 행성으로 보인다. 하늘은 거대한 행성과 달 파편이 가까이 떠 있고 구름의 결이 불안하게 뒤틀린다. 지면은 깨진 분지와 계단형 절벽이 이어지며 도시와 광산 거점이 흩어져 있다. 거점 사이에는 좁은 협곡과 붕괴한 다리가 끊어진 길을 만든다. 도시는 원래 모듈형 주거와 간이 설비가 중심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건물은 낮고 길며 외벽에 배관과 케이블이 드러난다. 중심지에는 대피가 가능한 우주선 발사 구역이 있고 외곽에는 연료 저장소와 검문소가 있다. 도시의 수평 축은 대피 열차가 달리는 고가 레일이고 수직 축은 분지를 오르내리는 경사로와 계단이다. 이 두 축이 만나는 지점마다 검문과 통제가 걸려 있다. 분지 가장자리에는 파편 낙하를 막기 위한 방호벽 흔.. 2025. 9. 9. 마드리푸어 밤거리 색채 동선 정리 공간 배치와 수상 도시의 구조마드리푸어는 섬과 해안, 구릉, 수상가옥이 얽힌 도시다. 바다와 맞닿은 로우타운은 부두와 선창, 수평으로 뻗은 목재 데크가 주를 이룬다. 철제 계단과 컨테이너 통로가 데크 위로 격자를 만들고, 물길 사이사이에 노점과 작업장이 끼어 있다. 언덕 위의 하이타운은 유리와 콘크리트의 타워, 고급 라운지, 갤러리와 호텔이 밀집한 구역이다. 두 지역은 큰 도로와 교량, 수직 엘리베이터로 연결된다. 수직 이동이 도시의 등급을 체험으로 바꾸는 장치다. 부두의 저층과 언덕의 고층 사이에서 공기의 냄새와 소리의 두께가 달라진다. 도시의 규칙이 풍경으로 설명된다.도시에 들어서면 먼저 바다의 수평선이 눈을 맞는다. 로우타운의 골목은 폭이 좁고 천장이 간판과 차양으로 덮여 있다. 시야가 계속 꺾여 .. 2025. 9. 8. 와칸다 도시 색채 동선 정리 공간 배치와 도시 구조비르닌 자나는 강과 구릉, 절벽, 광장, 수변 산책로가 하나로 이어지는 수도다. 외곽의 초지와 농경 지대가 도시를 감싸고, 안쪽으로 들어오면 낮은 구릉을 따라 주거와 시장이 부채꼴로 펼쳐진다. 중앙에는 의회와 왕실 업무를 담당하는 구역이 있고, 강 건너에는 연구 단지와 제작 공방이 넓게 배치된다. 도시의 입구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공중 통로와 지상 게이트 두 갈래다. 공중 통로는 자기 부상선의 교차점으로 이어지고, 지상 게이트는 시장의 첫 골목으로 닿는다. 도시의 등뼈는 강변 축이다. 의례 행렬은 이 축을 따라 움직이고, 상업 활동과 일상의 이동도 같은 축을 나눠쓴다. 폭포 지대는 수도와 생활의 원천이자 상징의 무대다. 물길은 계단식 공원과 수로를 지나 도시의 여러 광장으로 흘러 들어.. 2025. 9. 8. 보르미르 의례 절벽 색채 동선 정리 공간 배치와 산등성이의 구조보르미르는 하늘이 한 색에 가까운 행성으로 기억된다. 저녁과 밤의 경계 같은 보랏빛과 남색이 길게 이어진다. 지형은 능선과 절벽이 연속된 계단형에 가깝다. 입구에 해당하는 바위 문을 지나면 완만한 경사가 계속 오르고 마지막에는 좁은 돌다리가 절벽 끝의 제단으로 이어진다. 길은 단순하다. 선택의 장소로 향하는 한 줄기다. 좌우로 샛길이 거의 없다. 바람이 일정한 방향으로 분다. 바람이 불어오는 쪽이 언제나 같은 면이 되어 관객의 감각을 정렬한다. 발소리와 입김이 크게 들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주변의 소리가 적고 바람이 오히려 침묵을 강조한다.제단 앞은 시야가 트이는 자리다. 아래로는 아득한 낙차가 있고 위로는 별빛이 깔린다. 절벽 가장자리는 안전한 폭이 아니다. 한 사람이 서.. 2025. 9. 7. 타이탄 폐허 전투 동선 색채 정리 공간 배치와 붉은 폐허의 지형타이탄은 한때 문명이 번성했던 행성으로 알려졌다. 지금은 하늘이 붉게 물들고 분지와 절벽이 깨진 판처럼 갈라져 있다. 중심부는 그릇처럼 파인 원형 분지에 가깝다. 분지 테두리에는 부서진 기둥과 굴착 흔적이 남아 있다. 지면은 단단한 암석층과 미세한 먼지가 교차한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발 아래가 부서져 가루가 떠오른다. 원형 분지는 자연스러운 무대다. 가장자리에서 중심으로 향하는 시선이 쉽게 잡힌다. 외곽에는 경사로 같은 능선이 이어지고 중간중간에 작은 단차가 생긴다. 이 단차가 매복과 회피에 유리한 지점을 만든다. 멀리서는 바람이 쓸고 간 토네이도 자국이 보인다. 기후가 거칠고 건조하다는 뜻이다.무너진 구조물의 잔해는 길과 벽을 동시에 만든다. 부서진 아치가 가림막이 되고 .. 2025. 9. 6. 이전 1 2 3 4 5 6 ··· 1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