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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 러브 앤 썬더 정주행 이유 어두운 악당과 밝은 토르의 대비 악역의 완성도와 한계 토르의 불균형한 톤 액션과 시각적 완성도 토르와 제인의 감정 정리와 새로운 출발

by softnote9 2025. 8. 15.

정주행 이유

토르 러브 앤 썬더는 마블 페이즈 4에서 토르의 이야기를 마무리하는 동시에 새로운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작품이다. 이 영화는 토르 시리즈의 특유의 유머와 화려한 액션을 유지하면서도, 죽음과 상실, 사랑의 재회 같은 무거운 주제를 함께 담아낸다. 특히 고르라는 강렬한 악당의 등장은 이야기 전개에 깊이를 부여하고, 토르와 제인의 관계는 시리즈의 정서적 축을 형성한다. 비록 작품 전반의 톤이 불균형하다는 비판이 있지만, 토르의 서사를 끝까지 따라온 팬이라면 반드시 봐야 하는 내용들이 있다. 정주행의 이유는 결말과 새 출발이 동시에 담겨 있어 다음 토르 이야기를 위한 감정적 기반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토르 : 러브 앤 썬더
토르 : 러브 앤 썬더

어두운 악당과 밝은 토르의 대비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 중 하나는 악당 고르와 토르의 분위기 차이다. 고르가 등장하는 장면은 대부분 색채가 줄어들고, 음영과 차가운 색감이 화면을 지배한다. 그의 표정과 움직임은 느리고 무겁게 연출되어 공포와 절망을 전달한다. 배우의 연기는 이러한 연출과 완벽히 어울리며, 관객이 캐릭터의 분노와 상실을 자연스럽게 느끼도록 만든다. 반면 토르가 등장하는 장면은 밝은 조명과 선명한 색채, 가벼운 대사가 주를 이룬다. 두 캐릭터의 대비는 의도적으로 만든 구성이지만, 연결이 매끄럽지 않아 한 작품 안에서 감정의 결이 자주 끊기는 문제가 생겼다. 이 대비는 흥미롭지만, 조율 부족으로 인해 감정의 몰입을 방해했다.

악역의 완성도와 한계

고르는 마블 시리즈에서 보기 드문 비극적 악당이다. 신들에게 배신당하고 가족을 잃은 후 복수의 화신이 된 그는 단순한 힘 자랑이 아닌, 철저히 개인적인 이유로 움직인다. 그의 등장은 관객에게 공감과 두려움을 동시에 준다. 특히 아이들을 납치해 자신의 세계로 데려가는 장면과 토르 앞에서 과거를 고백하는 순간은 캐릭터의 설득력을 강화한다. 그러나 영화는 이 강렬한 악역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다. 고르의 계획과 행동이 결말에 다다르기 전까지 단편적으로만 보여져, 그의 존재감이 중반부 이후 점차 약해졌다. 이로 인해 마지막 대결이 감정적으로 폭발하지 못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토르의 불균형한 톤

토르는 전작에서 유머러스하고 친근한 영웅으로 자리 잡았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그 톤이 과하게 강조되며 서사의 무게감을 덜어냈다. 특히 초반부 오랜 전우가 사망하기 직전까지 농담을 던지는 장면은 감정의 흐름을 끊어버린다. 이러한 대사는 토르를 단순히 엉뚱하고 경솔한 인물로 보이게 만들어, 고르와의 대립에서 필요한 긴장감을 약화시켰다. 유머와 진지함의 조화가 전작 라그나로크에서 성공적이었다면, 이번에는 균형을 잃었다. 토르라는 캐릭터가 가진 깊이와 상처를 더 보여줄 수 있었음에도, 장면 전환마다 급격히 바뀌는 톤이 이를 가렸다.

액션과 시각적 완성도

CG와 액션의 수준은 마블답게 안정적이다. 고르와의 대결 장면, 신들의 도시에서의 전투, 그리고 결말부 아이들이 힘을 발휘하는 전투 장면까지 화면은 화려하고 박진감 있다. 특히 흑백에 가까운 색감 속에서 싸우는 고르와 토르의 대결은 시각적으로 신선하다. 카메라 워크와 조명 변화로 전투의 리듬을 살렸고, 전투 장면에서 각 인물의 능력이 뚜렷하게 드러나도록 연출됐다. 다만 액션이 드라마적 서사와 결합되지 못하고 별개의 볼거리로 남아 있어, 감정과 시각적 쾌감이 따로 노는 느낌이 남았다.

토르와 제인의 감정 정리와 새로운 출발

토르와 제인의 재회는 영화의 감정적 중심이다. 제인이 새로운 힘을 얻어 마이티 토르가 된 이후, 두 사람은 과거의 감정을 되돌아보고 남은 시간을 함께 보낸다. 제인의 병과 싸우는 모습, 토르가 그녀를 지키기 위해 결단을 내리는 과정은 진심이 담긴 장면이다. 결국 제인은 세상을 떠나고, 토르는 아이를 맡아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이 결말은 토르의 성장을 보여주며, 다음 이야기를 향한 문을 연다. 마블 팬들에게는 아쉬움과 따뜻함이 동시에 남는 마무리다.

총평과 별점

토르 러브 앤 썬더는 어두운 악당과 밝은 주인공의 대비라는 흥미로운 설정을 가졌지만, 두 톤을 조율하지 못해 감정 몰입이 떨어졌다. 악역 고르는 완성도 높은 연기와 설득력 있는 동기를 가졌지만, 이야기 속 비중이 점차 줄어드는 한계를 드러냈다. 토르의 유머러스한 톤은 전작의 장점을 계승했으나, 이번에는 진중함을 갉아먹는 요소로 작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액션과 시각적 완성도는 뛰어났고, 토르와 제인의 관계를 정리하며 새로운 출발을 보여준 결말은 의미가 있다. 팬이라면 아쉬움 속에서도 중요한 장면과 감정을 회수할 수 있는 작품이다.

별점: 2/5

한 줄 평: 밝음과 어둠 사이, 균형을 잡지 못한 토르의 여정 속에서 남은 건 사랑과 새로운 출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