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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엔드게임 정주행 이유, 두 리더의 완벽한 여정과 마블 최정상의 마무리

by softnote9 2025. 8. 9.

정주행을 시작하게 된 이유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10년이 넘는 여정을 완성한 작품이다. 이 영화는 단순한 블록버스터가 아니라, 수많은 히어로 영화가 쌓아 올린 서사와 감정을 하나로 모아낸 대서사시였다. 정주행 중 이 작품을 다시 보게 된 이유는, 그 여정의 끝을 다시 체험하고 싶은 마음과 함께, 이 작품이 개봉 이후 마블이 하락세를 겪기 전 최정상의 순간이었다는 사실이 더욱 안타깝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2025년의 시점에서 되돌아보면, 《엔드게임》은 ‘마블의 정점’이라는 표현이 결코 과하지 않다. 전 세계 관객이 한 마음으로 극장을 찾고, 모든 장면에 환호하며, 수년간의 떡밥과 복선을 회수하는 기쁨을 느끼던 마지막 영화였기 때문이다.

어벤져스 : 엔드게임
어벤져스 : 엔드게임

토니 스타크의 여정과 희생

토니 스타크는 《인피니티 워》에서 타노스에게 패배한 후 우주에서 표류하며 안식과 체념 사이에 있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후회, 특히 피터 파커와 사라진 사람들에 대한 미안함을 안고 있었다. 그 후회가 그를 다시 싸움의 전선으로 이끌었다.

토니는 과거로 가서 아버지 하워드 스타크와 마주하게 된다. 이 장면은 단순한 감정 신이 아니라, 토니가 평생 품어왔던 아버지에 대한 상처와 오해를 풀고, 동질감을 느끼며 화해하는 순간이다. 그는 이 대화를 통해, 자신도 아버지처럼 누군가의 길잡이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얻는다.

마지막 전투에서 그는 망설임 없이 인피니티 스톤을 사용해 타노스를 막는다. 그 대가로 생명을 잃지만, 그 선택은 ‘자신의 행복과 생명을 모두 내려놓은 진정한 영웅’으로서의 완벽한 마무리였다.

캡틴 아메리카의 여정과 선택

캡틴 아메리카, 스티브 로저스의 여정은 토니와 대조적이다. 그는 세계를 구한 후, 자신의 삶을 미래가 아닌 과거에서 마무리한다. 미래라는 공간에서 고향과도 같은 과거로 돌아가, 사랑하는 페기와 함께 노년을 보낸다.

그의 선택은 단순한 은퇴가 아니라, 자신이 희생해 얻은 평화를 누리는 것이었다. 이로써 두 리더는 전혀 다른 길을 걸었지만, 각자 자신만의 완벽한 마무리를 맞이했다.

토르와 다른 영웅들의 마무리

토르는 어머니와의 대화를 통해, 자신이 여전히 ‘망치에 인정받는 자’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과거의 실패와 자책에서 벗어나, 자신의 가치를 다시금 확인한 것이다.

이 밖에도 블랙 위도우의 희생, 호크아이의 가족을 되찾기 위한 투쟁, 헐크의 새로운 균형 잡힌 모습 등 각 영웅들은 자신만의 마침표를 찍었다.

그 마침표들은 개별적으로도 완성도가 높지만, 함께 모였을 때 비로소 MCU라는 거대한 이야기의 종결이라는 의미를 더한다.

압도적인 액션과 감정의 결합

마지막 전투 장면은 히어로 영화 역사상 손꼽히는 명장면이다. 타노스의 군대와 어벤져스, 그리고 수많은 동맹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장면은 마블 팬이라면 누구나 기다려온 순간이었다.

“어벤져스, 어셈블!”이라는 캡틴의 외침과 함께 포털에서 영웅들이 등장하는 장면은 여러 번 보아도 전율을 준다. 액션과 감정이 절묘하게 맞물려, 관객은 그 장면에서 오랫동안 기다린 보상을 받는다.

마블 최정상의 순간과 이후의 아쉬움

《엔드게임》은 단순한 영화가 아니라, 마블이 10년 넘게 쌓아온 신뢰와 팬심의 집약체였다. 관객과의 약속을 모두 지켜낸 영화였고, 그 덕분에 ‘이 이상은 없을 것 같다’는 감정이 자연스럽게 뒤따랐다.

안타깝게도, 이후 마블은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엔드게임》만큼의 집중력과 완성도를 보여주지 못했다. 그래서 이 작품은 더욱 빛나고, 동시에 ‘마블의 하락세가 시작되기 전 마지막 최정상의 순간’이라는 아쉬운 타이틀을 얻게 됐다.

수년간의 기승전결이 완벽했던 작품

이 영화는 단독으로도 훌륭하지만, 페이즈 1부터 3까지의 모든 작품을 본 사람에게는 그 완성도가 배가 된다. 수년간의 복선 회수, 각 캐릭터의 성장, 관계의 변화와 마무리까지, 모든 것이 계획된 듯 완벽하게 이어진다.

이야기의 시작과 끝이 모두 설득력 있고, 감정의 무게가 충분히 전달되기에 이 작품은 ‘마블 영화의 교과서’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

한 줄 평과 별점

한 줄 평: 두 리더의 상반된 완벽한 여정과 모든 영웅들의 마침표, 마블 최정상의 순간이자 이후의 아쉬움을 남긴 대서사시.

별점: ★★★★☆★ (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