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행 이유와 어벤져스와 다른 팀업의 의미
썬더볼츠는 마블 페이즈 5 정주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팀업 영화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과거 어벤져스가 영웅적 가치와 단결을 상징했다면, 썬더볼츠는 죄책감과 상처, 타협과 후회를 안고 살아온 인물들이 모인 집단이라는 점에서 극명하게 대비된다. 정주행의 흐름 속에서 두 팀의 차이는 마블 세계관이 얼마나 넓어지고 다양한 층위를 보여주려 하는지 알려준다.
즉, 썬더볼츠는 "지구의 수호자"라는 이름 뒤에 숨겨진 불완전한 선택과 과거의 그림자를 직시하는 서사다. 정주행을 이어온 관객에게는 어벤져스와 달리 팀의 내부 균열이 서사의 핵심이 된다는 점에서 신선한 경험을 제공한다.
과거 영화와의 연결성과 인물의 귀환
썬더볼츠는 여러 과거 영화와 드라마 속 인물들이 다시 모이는 무대다. 블랙 위도우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옐레나와 레드 가디언, 팔콘과 윈터 솔져에서 중심적이었던 US 에이전트, 앤트맨과 와스프의 고스트, 블랙 위도우의 태스크마스터 등이 모두 한 팀으로 묶인다. 이들은 저마다의 과거와 상처를 가지고 있으며, 정주행의 맥락에서 보면 단절된 이야기가 다시 살아나는 순간을 체감할 수 있다.
특히 블랙 위도우 이후 옐레나가 다시 등장하는 장면은, 나타샤 로마노프의 부재를 어떻게 이어갈지 보여주는 중요한 지점이다. 윈터 솔져 역시 캡틴 아메리카의 유산을 이어받은 채, 더 이상 영웅이 아니라 갈등하는 인물로 자리하는 모습은 정주행 관객에게 큰 의미를 준다.
불완전한 반영웅들의 불안정한 연대
썬더볼츠의 팀은 결코 안정적이지 않다. 어벤져스가 명확한 리더와 확고한 목표를 중심으로 단결했다면, 썬더볼츠는 각자의 상처와 욕망으로 인해 끊임없이 충돌한다. 옐레나는 동생을 잃은 복잡한 감정을 안고 있고, 윈터 솔져는 과거의 죄책감을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며, US 에이전트는 국가의 이름을 등에 지고 있지만 신뢰받지 못하는 불완전한 인물이다.
이 불안정한 연대는 단순한 갈등을 넘어 영화의 긴장을 이끌어간다. 서로 의심하고 충돌하면서도 결국 협력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은, 정주행의 흐름 속에서 또 다른 방식의 ‘히어로 팀업’을 보여준다.
현실적 톤과 무거운 분위기
썬더볼츠는 화려한 초능력과 영웅적 상징보다는 어두운 톤과 현실적인 갈등에 집중한다. 액션 역시 세계를 구하는 장대한 전투가 아니라, 각자의 과거와 책임을 직시하는 과정에서 나온다. 이는 마블이 페이즈 5에서 선택한 새로운 방향성을 반영한다.
정주행 관객 입장에서는, 인피니티 사가의 화려한 영웅담과는 전혀 다른 무게감을 체감할 수 있다. 특히 팀이 가진 갈등 구조는 관객으로 하여금 "이들이 진정한 팀이 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진다.
마블 세계관 속 새로운 가능성과 과제
썬더볼츠는 분명히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불완전한 인물들이 모여 새로운 방식의 영웅담을 쓴다는 점에서, 기존의 어벤져스와 차별화된다. 그러나 동시에 한계도 뚜렷하다. 개별 인물의 매력이 충분히 부각되지 않거나, 팀의 명분이 모호할 경우 이야기가 산만해질 수 있다.
정주행의 흐름 속에서 이 영화는 지구 내부의 권력과 갈등 서사를 강조하며, 멀티버스 중심의 대서사와 균형을 이룬다. 결국 썬더볼츠는 마블이 보여줄 수 있는 또 다른 가능성이자, 앞으로의 세계관 전개에서 중요한 실험으로 기록될 것이다.
한 줄 평과 평점
한 줄 평 불완전한 반영웅들의 불안정한 연대가 만들어낸 또 하나의 팀업, 어벤져스와 달리 현실적인 갈등을 전면에 내세운 무거운 서사
평점 3.5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