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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정주행 이유, 멀티버스의 매력, 추억의 오마주 장면, 모든 스파이더맨의 징크스, 다음 시리즈에 대한 기대

by softnote9 2025. 8. 13.

정주행의 배경과 작품의 위치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2021년 말 개봉하여 MCU뿐 아니라 전 세계 영화 팬들에게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이번 재시청의 이유는 멀티버스 사가가 본격적으로 전개되기 시작한 이 작품에서, 여러 세계관의 스파이더맨과 악당들이 한데 모였던 그 감동과 흥분을 다시 느끼고 싶었기 때문이다. 또한 이후 MCU의 흐름 속에서 이 작품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다시 확인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이 영화는 ‘멀티버스’라는 개념을 대중적으로 각인시킨 기념비적인 작품이자, MCU 속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3부작을 마무리하는 의미 있는 지점이었다. 동시에 소니의 스파이더맨과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모두 아우르며, 수십 년간의 팬심을 한데 모은 영화이기도 했다.

스파이더맨 : 노웨이홈
스파이더맨 : 노웨이홈

멀티버스의 매력과 확장된 세계

멀티버스 설정의 가장 큰 장점은 서로 다른 세계관의 인물들이 한 공간에서 만나 상호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노 웨이 홈은 이 장점을 극대화하여,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 시리즈 속 그린 고블린과 닥터 옥토퍼스, 샌드맨, 그리고 마크 웹 감독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속 일렉트로와 리자드까지 모두 불러왔다. 각각의 캐릭터는 자신이 속한 세계관의 톤과 이야기를 지닌 채 등장하여, 관객에게 즉각적인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특히 윌렘 대포가 다시 연기한 노먼 오스본(그린 고블린)은 이전보다 더욱 날카롭고 광기 어린 모습으로 돌아와, 이 영화의 주요 갈등과 비극의 촉매가 되었다. 멀티버스라는 설정 덕분에 가능한 ‘과거의 악역 부활’은, 단순한 팬 서비스가 아니라 새로운 갈등과 서사적 긴장감을 만들어냈다.

추억의 오마주 장면과 감정의 울림

이 영화에서 팬들의 심장을 가장 강하게 울린 순간은 바로 세 명의 스파이더맨이 한 화면에 선 장면이었다. 톰 홀랜드, 토비 맥과이어, 앤드루 가필드 서로 다른 세대와 스타일의 스파이더맨이 한 팀이 되어 싸우는 모습은 코믹스 팬들에게는 상상 속에서만 존재했던 ‘꿈의 장면’이었다.

오마주 장면들은 단순한 향수 자극을 넘어, 각 스파이더맨의 상처와 후회를 치유하는 의미를 담았다. 특히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에서 그웬 스테이시를 구하지 못했던 앤드루 가필드의 스파이더맨이, 이 영화에서 MJ를 구하는 장면은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그의 눈에 맺힌 눈물은, 단순히 캐릭터의 감정이 아니라 배우와 팬 모두가 공유하는 치유의 순간이었다.

모든 스파이더맨의 징크스와 결말의 무게

 노 웨이 홈은 스파이더맨이라는 캐릭터가 지닌 ‘불행의 징크스’를 다시 한 번 확인시킨다. 악당들을 모두 원래 세계로 돌려보내는 데 성공했지만, 그 대가로 피터 파커라는 존재를 모두의 기억에서 지워야 했다. MJ와 네드마저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게 되었고, 그는 철저하게 홀로 남게 된다.

이 결말은 스파이더맨의 본질  ‘힘에는 책임이 따른다’  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결과물이다. 행복보다 책임을 선택한 피터의 결정은 무겁지만, 동시에 앞으로 이어질 시리즈의 새로운 출발점이 된다.

다음 시리즈에 대한 기대

결말에서 그는 고시촌 같은 작은 원룸에 들어와 스스로 만든 새로운 슈트를 입고 뉴욕의 밤거리를 날아다닌다. 이 장면은 초창기 코믹스 속 순수한 히어로의 모습으로 돌아감을 의미한다. 앞으로의 스파이더맨 시리즈가 화려한 MCU의 틀에서 벗어나, 보다 독립적이고 성숙한 서사를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를 품게 한다.

또한, 멀티버스 설정 덕분에 언제든 다른 세계의 스파이더맨들이 다시 등장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노 웨이 홈이 만들어낸 감정적 울림과 팬 서비스는, 향후 MCU와 소니의 협업 방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총평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단순한 블록버스터가 아니라, 수십 년간 이어진 스파이더맨 영화사에 대한 경의와 팬심을 담은 작품이다. 멀티버스의 장점을 극대화하면서도, 스파이더맨이라는 캐릭터의 본질을 잃지 않았다. 세 명의 스파이더맨이 만들어낸 시너지와 각자의 치유 서사는, 슈퍼히어로 영화 속에서 보기 드문 감정적 깊이를 선사했다.

별점: 4/5

한 줄 평: 팬심과 서사를 완벽하게 조화시킨 멀티버스의 정점, 그러나 더 큰 불행 속에서 다시 시작하는 스파이더맨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