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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페이즈5 정주행 이유와 작품들의 흐름 빛난 순간과 아쉬움 세계관의 연결과 단절 형식과 톤의 문제와 성과 한 줄 평과 총평

by softnote9 2025. 8. 23.

정주행 이유와 작품들의 흐름

페이즈5는 인피니티 사가 이후 마블이 어떤 길을 선택했는지 보여주는 시기다. 정주행의 이유는 간단하다. 새로운 세대의 영웅들이 어떤 방식으로 등장하고, 과거의 상징과 어떤 관계를 맺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체 흐름을 놓고 보면 기대와 실제 사이의 간극이 분명했다. 몇몇 작품은 강한 인상을 남겼으나, 다수는 완성도의 부족과 톤의 불안정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시작을 알린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는 멀티버스의 핵심 빌런 캉을 본격적으로 등장시켰지만 영화 자체의 힘은 약했다. 이어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3는 팀의 마지막 여정을 감동적으로 완성하며 드물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시크릿 인베이전, 더 마블스, 아이언하트 같은 작품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세계관에 새로운 무게를 더하기보다 혼란을 키웠다. 반면 로키 시즌2는 멀티버스를 가장 명확하게 보여주며 드라마로서도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와 데어데블 본 어게인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무게 있는 시도를 보여주었고, 썬더볼츠는 불완전한 팀의 등장을 통해 어벤져스와 다른 길을 제시했다.

페이즈 5
페이즈 5

빛난 순간과 아쉬움

페이즈5에도 분명 빛난 순간이 있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3는 캐릭터 하나하나의 서사를 충실히 마무리하며 시리즈 최고의 팀 무비로 남았다. 로키 시즌2는 멀티버스라는 거대한 개념을 감정적 설득으로 풀어내어 드라마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썬더볼츠는 영웅이 아닌 인물들의 연대를 중심에 두며 세계관의 또 다른 얼굴을 제시한 시도로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동시에 여러 작품은 아쉬움을 남겼다. 시크릿 인베이전은 초반의 긴장감을 이어가지 못하고 개연성에서 무너졌다. 더 마블스는 책임과 속죄의 주제를 깊게 다루지 못했고, 짧은 러닝타임은 서사의 밀도를 떨어뜨렸다. 에코와 전부 애거사 짓이야는 새로운 문을 열려 했으나 힘이 부족했고, 아이언하트는 영웅 서사가 아니라 악당 서사에 가까운 흐름을 보여주며 실망을 남겼다.

세계관의 연결과 단절

이번 페이즈는 멀티버스, 지구 내부의 정치와 질서, 마법과 신비라는 세 축을 동시에 다루었다. 그러나 이 축들이 유기적으로 맞물리지 못한 점이 큰 한계였다. 로키 시즌2가 멀티버스를 설득력 있게 다룬 반면, 다른 작품들은 연결 고리를 분명히 제시하지 못했다.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와 데어데블 본 어게인은 지구 내부의 균형을 다루었으나 무게가 고르지 않았고, 에코와 전부 애거사 짓이야는 마법 서사의 확장이라는 목표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세계관은 넓어졌지만, 감정적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형식과 톤의 문제와 성과

영화와 드라마를 병행한 전략은 새로운 시도였으나, 완성도가 일정하지 못해 집중력이 약해졌다. 드라마는 회차별 리듬을 유지하지 못했고, 영화는 한 편의 완결성을 확보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톤 역시 들쭉날쭉했다. 진중하게 시작했다가 갑자기 가볍게 흐르거나, 밝게 시작해 무겁게 마무리되는 등 통일성이 부족했다. 이런 요인들이 관객의 신뢰를 떨어뜨렸다.

그럼에도 로키 시즌2는 형식의 장점을 살렸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3는 음악과 연출이 감정을 밀어 올리며 마블의 저력을 다시 확인시켜 주었다. 썬더볼츠와 데어데블 본 어게인 역시 각자의 방식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형식과 톤의 문제 속에서도 이 같은 성과는 페이즈5가 단순히 실패로만 기록될 수 없는 이유다.

한 줄 평과 총평

한 줄 평 방향을 넓히려는 시도는 분명했지만 완성도와 일관성이 부족해 과도기의 불안정을 드러낸 시기
영화 평균 2.7점

드라마 평균 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