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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페이즈3 정주행 총평, 전성기의 완성에서 하락세의 시작까지

by softnote9 2025. 8. 9.

페이즈 3를 정주행하게 된 이유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페이즈 3는 그야말로 마블의 황금기였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로 시작해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이르는 동안 수많은 히어로의 이야기가 얽히고, 갈등과 화해가 반복되며 결국 하나의 장대한 서사로 완성됐다. 정주행을 하게 된 이유는 단순히 추억을 되살리기 위함이 아니라, 2025년 현재 시점에서 이 시기를 돌아보며 마블이 어떻게 전성기를 만들고, 또 어떻게 하락세로 넘어갔는지를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페이즈 3
페이즈 3

다양한 캐릭터와 서사의 확장

페이즈 3는 캐릭터 확장과 서사 연결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완벽하게 달성했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새로운 마법 세계를 열었고, 《블랙 팬서》는 와칸다라는 독창적인 문화와 비주얼을 MCU에 추가했다. 《스파이더맨: 홈커밍》과 《파 프롬 홈》은 청소년 히어로의 시각에서 MCU를 새롭게 바라보게 했다.

이 확장은 단순히 캐릭터 숫자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영화가 독립적으로도 완성도를 가지면서 동시에 어벤져스라는 큰 서사 안에 설득력 있게 녹아들도록 만들었다.

정점에 오른 스토리텔링과 감정의 결실

페이즈 3의 절정은 단연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와 《엔드게임》이었다. 인피니티 워는 악역 타노스를 중심에 두고, 그의 여정을 영웅담처럼 그려내는 파격적인 구조로 완성도를 높였다. 그리고 엔드게임은 10년이 넘는 이야기를 매듭지으며 팬들에게 깊은 감동과 만족감을 동시에 줬다.

토니 스타크와 캡틴 아메리카의 상반된 결말, 다른 영웅들의 마침표, 그리고 수년간의 복선 회수는 MCU 전체를 하나의 완결된 서사처럼 보이게 했다.

하락세의 징후와 아쉬움

그러나 페이즈 3 후반부부터는 작은 균열이 보이기 시작했다. 《캡틴 마블》은 강력한 주인공을 내세웠지만, 서사 완성도와 캐릭터 매력 면에서 호불호가 갈렸다.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좋은 액션에도 불구하고 전작과 비슷한 성장 서사를 반복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러한 흐름은 페이즈 4에서 본격적인 하락세로 이어졌다. 그래서 지금 다시 보면, 페이즈 3는 ‘정점과 하락세의 경계선’에 있었던 시기라는 생각이 든다.

정주행하며 느낀 감정

다시 보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이 시기의 마블은 관객과의 신뢰가 굳건했다는 점이다. 영화마다 이어지는 복선과 떡밥이 모두 회수되었고,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하지만 동시에, 엔드게임 이후 이런 완성도를 유지하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도 실감하게 됐다.

총평

페이즈 3는 마블이 세계 영화사에 남긴 가장 찬란한 순간이었다. 정교한 스토리텔링, 매력적인 캐릭터, 압도적인 액션이 모두 결합된 시기였으며, 동시에 이후 하락세를 예고한 경계점이기도 했다. 정주행을 마치고 나니, 이 시기의 마블이 얼마나 특별했는지 더 선명하게 느껴진다.

페이즈 3 평균 별점: ★★★★☆ (약 3.6/5)

한 줄 평: 전성기의 완성과 하락세의 시작, 마블 서사의 가장 빛나던 순간.